그렇게 하얗던 하늘이 짙게 어둠으로 채색되면
하늘을 날던 새마져 땅으로 내려 앉고
거리의 네온은 태초의 어둠을 거부한 사이키인들을 부른다

무심히 하루가 가는듯 해도
혼돈의 밤으로 이어지고

몇 잔의 술잔 속에 청춘이 녹아든다
기쁨도 인위적이고 슬픔만이 본 모습이라
허허허 웃는 수도승의 마음에 들어가고 싶어
또 술잔에 슬픔을 담는다

세상이 아름다워 기쁨만을 술잔에 담아 나누어 주고
사랑을 듬뿍 담아 세상을 마셔 버려야지

이리하여
긍정의 힘을 믿으며 술잔에 에너지가 채워진다

이리하여
사람에게 사람냄새가 가장 그립다는 진리를 술잔에 담아야지

그리하여 어둠의 밤이 가고
네온의 사이키인들이 사라지면
새들은 밤을 잊고 하늘로 비상하리

詩作敍述:
하루의 일과가 반복 되는 일상에서 스스로의 존재도 모르면서 메너리즘이라는
습관적 행태에 또 하루가 가는 모습에 진저리가 난다.
자유를 상징하는 새마져 내려 앉는 밤,낮의 성스러운 노동의 대가를 보상 받기 위한
안식과 수면을 취 할 것인가? 아니면 태초에 사이키인(사이렌과 네온싸인,도시 밤의
지배자)들의 친구가 되어서 메마른 영혼에 희노애락을 심을 것인가? 부정하지 말고
긍정의 힘으로 현대인들은 다 사이키인들이기에 ,새는 땅을 차고 하늘로 비상하는
일상의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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