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의 아침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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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화백님과 비내리는 봄날에
신매역에서 만나서 청도에 갔다.
의미있는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성애가 차창을 완전하게 잠식하여 보이질 않아도
오직 정신력으로 전진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시장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청도재래시장의 긴 통로를 천천히 걸어서 빠져 나갔다.
그리고
강에서 직접 다슬기(사고디)를 채취하여 요리한
오리지날 고디탕을 먹었다.
깊은 수심으로 음미하면서 중식을 해결하였다.
막걸리 한 잔을 먹고 싶은 마음 꿀떡 같았으나 참고
또 참아 단 한 방울의 술도 들이키지 않았다.
난 시장호떡을 구매하여 다시 들어가 함께 취식 했다.
비록 짧지만 타임머신을 타고 수십년 전 형산강변으로 돌아가
강에서 사고디를 잡고 안강시장에서 호떡을 먹었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는 가운데 (훈이네 집)에서 재미나는 시간을 보냈다.
적당한 시간에 자리를 파하고 되돌아 오기 위해 시동을
걸고 후진을 했는데,
맙소사!
0.000001의 차이로 접촉사고를 면했다.
실로 아찔한 순간이 흘러 갔다. 천지신명의 도움으로
큰 액댐을 했다.
팔조령을 너머 오기전 코미디 극장 건너편 조용한 커피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창밖을 무심히 바라보며 비오는 봄날의 정취를 만끽했다.
다시 핸들을 잡고
가창을 지나 아양교역에 안전하게 모셔 드리고 비로소 일정을 종료하고 조용히 귀가하여 주차를 완료 하였다.
무사한 하루에 깊히 감사한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반윌당으로 이동하여 2시간 동안 운동을하고 돌아오니 22:00경이 되었다.
이제 삼일절의 아침이 열리고 있다.
님이여
민족의 함성이 들리는 뜻 깊은 오늘!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