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힐링(부산 몰운대)





저는 오늘 그 이름도 찬란한 서북산악회 회원의 일원으로 만사를 제쳐두고 350차 정기탐방에 참석하였다.
부산 다대포 해안공원과/몰운대 그리고 자갈치시장및 국제시장/깡통시장/용두산공뭔/부산영화제 거리를 포함한 남포동 상가 일대를 돌아 다녔다.
한마디로 지난날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돋아나 황홇한
시간여행을 마치고 20시경 귀가했다.
시간이 너무 짧았다.
난 그리운 지인들을 만날 겨를도 없어 첫 사업시 일/1,000키로미터를 달리던 시절(대구출발~울산~부산국제시장~광주양동시장~남원시장을 거쳐 대구로 복귀) 장돌뱅이처럼 인생을 체험하던 그때의 국제시장 거래처를 먼 발치에서 바라 보았다.
만사지탄의 감정이 큰 파도처럼 내 가슴벽에 부딛히고 솟구쳤다. 하지만도 말없이 돌아섰다.
개인적으로 오늘 하루가 내게는 힐링이 되었다.
지난 3년간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스스로 한국국학진흥원 경북대학교 본원 연수과정을 숨 쉴 틈도 없이 공부하며 살아온 역경의 세월이 아니었던가?
내가 배운 것은 단 하나 사람은 살면서 어떤 환경과 위치에서도
더 겸손해야 한다는 바로 그것이었다.
2월 모일 졸업 예정이다. 시원 섭섭한기분이다.
그동안 고생한 서러움을 오늘 몰운대 파도에 깨끗이 씻어버리고 이제 내일의 태양이 뜨면 또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리라.
오늘을 돌아보니, 지쳐 있는 심신의 내 영혼을 치유하는 아주 적절한 계기가 되었노라고 자평하고 싶다.
그래서 다른 회원님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중식도시락을 먹을 때,
난 해변을 하염없이 홀로 거닐며 많은 반성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영혼을 힐링한 뜻있는하루가 이렇게 미련없이 흘러 갔도다.
안녕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