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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량지재ㅣ棟樑之材]

효의정(손승호) 2024. 1. 2. 07:58



○ 마룻대와 들보 같은 재목
○ 棟(마룻대 동) 樑(들보 량) 之(갈 지) 材(재목 재)

마룻대와 들보(棟樑) 같은 재목(之材)이라 한 이 말은 한 집안이나 나라를 떠받치는 중요한 일을 맡을만한 인재를 가리킨다. 큰 집을 이루는 大廈棟樑(대하동량), 또는 줄여서 棟梁(동량)이라고도 한다.

이 성어는 ‘吳越春秋(오월춘추)’에서 용례가 보인다. 吳越同舟(오월동주)란 말이 있듯이 중국 남방의 두 나라가 서로 경쟁하며 패권을 차지하기까지 흥망성쇠를 그린 책이다. 前漢(전한)의 趙曄(조엽, 25-56)이 썼다. 越王(월왕) 句踐(구천)을 섬겨 吳王(오왕) 闔閭(합려)에 패한 뒤 臥薪嘗膽(와신상담)을 하게 한 대부 文種(문종)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대부 문종은 나라의 동량이요, 임금의 조아이다(大夫文種者 國之梁棟 君之爪牙/ 대부문종자 국지량동 군지조아).’ 손톱과 어금니를 말하는 爪牙(조아)는 적의 습격을 막고 임금을 호위하는 신하를 비유한다. 句踐入臣外傳(구천입신외전)에 실려 있다. 나무 木(목)이 없는 梁(량)도 역시 들보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