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우개도ㅣ石牛開道]
○ 돌로 만든 소가 길을 열다, 작은 것 욕심내다 큰 것을 잃다.
○ 石(돌 석) 牛(소 우) 開(열 개,평평할 견) 道(길 도)
작은 것을 욕심내다가 훨씬 더 큰 것을 잃는다는 어리석음을 小貪大失(소탐대실)이라 많이 쓰는데 같이 나온 말로 돌로 만든 소(石牛)가 길을 열었다(開道)는 이 성어다. 이 말은 중국 戰國時代(전국시대) 秦惠王(진혜왕)이 서쪽 지방의 蜀(촉)나라를 공격하고 싶어 했지만 길을 알지 못하자 돌로 다섯 마리의 소를 만들어 길을 뚫었다는 고사에서 나왔다. 돌소의 꽁무니에 금을 묻히고 황금 똥을 눈다고 퍼뜨린 소문에 어리석고 욕심이 많은 촉왕이 장사를 시켜 길을 뚫고 옮겨오게 했다. 진나라 군대가 그 길로 따라 들어 와 촉을 멸망시켰다. 6세기 北齊(북제)의 劉晝(유주)라는 사람이 쓴 ‘新論(신론)’에 나온다는 내용이다.
唐(당)나라 2대 太宗(태종) 李世民(이세민)은 魏徵(위징) 등 명신들의 직간을 잘 받아들여 貞觀之治(정관지치, 626∼649)로 유명하다. 이 신하들과 문답을 주고받은 ‘貞觀政要(정관정요)’에서도 돌소의 이야기가 태종이 말한 내용으로 나온다. 진혜왕이 촉으로 가는 길을 몰랐다. 그래서 ‘다섯 개의 돌소를 조각하여 꼬리에 황금을 달았는데 촉ㄴ자라 사람들은 황금 똥을 눈다고 생각했다(刻五石牛 置金其後 蜀人見之 以爲牛能便金/ 각오석우 치금기후 촉인견지 이위우능변금)’. 촉왕은 역사 다섯 명을 보내 돌소를 끌고 왔는데 자연히 길이 만들어졌다. 태종은 촉왕을 자신의 거울로 삼을 터이니 신하들도 부패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