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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불구근화ㅣ遠水不救近火]

효의정(손승호) 2023. 3. 20. 18:39



○ 먼 곳의 물로 가까운 곳의 불을 끌 수 없다
○ 遠(멀 원) 水(물 수) 不(아닐 불) 救(구원할 구) 近(가까울 근) 火(불 화)

먼 데 있는 물은 가까운 데의 불을 끄는 데는 쓸모가 없다는 뜻으로,무슨 일이든 멀리 있는 것은 급할 때에 소용(所用)이 없음을 이르는 말

먼 곳에 있는 물(遠水)로는 가까운 곳에서 난 불을 끌 수 없다(不救近火)는 이 성어도 멀리 떨어져 있으면 실제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뜻이다. 법치를 주장한 韓非(한비)의 역저 ‘韓非子(한비자)’에 나오는 이야기를 보자. 春秋時代(춘추시대) 魯(노)나라는 강국 齊(제)나라와 북쪽과 동쪽으로 국경을 접하고 남쪽으로는 越(월)나라의 위협을 받는 등 항상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그래서 穆公(목공)은 왕자들을 晉(진)과 楚(초)나라로 보내 구원을 청할 생각을 했다. 이를 보고 犁鉏(이서, 犁는 얼룩소 리, 鉏는 호미 서)라는 신하가 충고했다. ‘

불이 났는데 바닷물을 끌어다 끄고자 한다면 바닷물이 아무리 많아도 불길을 잡지 못합니다. 먼 곳의 물은 가까운 곳의 불을 끌 수는 없는 법입니다. 진나라와 초나라가 강하기는 해도 가깝게 있는 제나라의 침공을 받았을 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앞선 역사나 민간에서 내려오는 이야기를 엮은 說林(설림) 상편에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