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병사지야ㅣ兵死之也]

효의정(손승호) 2022. 9. 30. 20:02


 
○ 전쟁은 목숨을 던질 각오를 하고 해야 된다는 뜻
○ 兵(군사 병) 死(죽을 사) 之(어조사 지) 也(어조사 야) 
 
전쟁이란 사람이 죽는 것, 전쟁은 목숨을 던질 각오를 하고 해야 된다는 뜻이다  
 
조사(趙奢)는 본래 조(趙)나라의 부세를 징수하는 낮은 관리였다. 한번은 평원군(平原君) 집에서 조세를 내지 않으려고 하자, 법에 따라 그 집의 책임자 아홉 명을 사형에 처하였다. 이때 평원군이 진노하여 조사를 죽이려 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조나라의 귀공자이십니다.  
 
지금 당신의 집에서 공사(公事)를 받들지 않는 것을 그대로 둔다면 국법은 흔들릴 것이고, 국법이 약해지면 나라도 약해지게 됩니다. 나라가 약해지면 제후들이 병사를 모아 침범할 것이고, 제후들이 군사를 일으키면 조나라는 멸망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공께서 이와 같은 부를 누리실 수 있겠습니까?” 
 
이 일로 조사는 국가 세금을 관장하는 자리에 발탁되었고, 후에는 마복군(馬服君)에 봉해져 염파, 인상여와 같은 지위가 되었다. 그로부터 몇 년 뒤, 진나라와 조나라는 다시 싸움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진나라가 몇 번이나 싸움을 걸어 와도 염파는 방벽을 굳게 쌓고 끝내 응전하지 않았다. 그러자 진나라에서 이런 소문을 퍼뜨렸다. 
 
“진나라가 걱정하고 있는 것은 마복군 조사의 아들 조괄(趙括)이 장수가 되는 것뿐이다.” 이 소문은 사실무근이었으나, 조나라 왕은 조괄을 장수로 삼아 염파를 대신하게 하려고 하였다. 그러자 인상여는 그 일을 반대하며 말했다. “대왕께서는 조괄의 명성만으로 그를 쓰려고 하시는데, 그것은 거문고 기둥을 풀로 붙여 둔 채 거문고를 타려는 것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