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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웅할거ㅣ群雄割據]

효의정(손승호) 2022. 4. 28. 19:31


 
○ 많은 영웅들이 각지에서 서로 세력을 다툼
○ 群(무리 군) 雄(수컷 웅) 割(벨 할) 據(근거 거) 
 
①많은 영웅(英雄)들이 각각(各各) 한 지방(地方)에 웅거(雄據)하여 세력(勢力)을 과시(誇示)하며 서로 다투는 상황(狀況)을 이르는 말 ②여러 영웅(英雄)이 세력(勢力)을 다투어 땅을 갈라 버티고 있음 
 
웅(雄)은 동물의 수컷을 가리키는 글자인데, 그 뜻이 확대되어 ‘승리하다, 영웅’과 같은 뜻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암컷은? 자(雌, 암컷 자). 이로부터 서로 힘을 다투거나 경쟁하는 모습을 가리켜 ‘자웅(雌雄)을 겨루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일정한 세력을 장악한 호걸들이 무력으로 앞 다투어 지역을 점거하여 한 나라가 분열되고 서로 대항하는 국면을 가리킨다. 중국 후한(後漢) 말년에 후한이 망국의 수순에 접어들기 전까지 많은 군벌들이 치열하게 권력 다툼을 한 상황에서 나온 말이다. 시기로는 후한 중평(中平) 원년(189년)부터 건안 25년까지에 해당하고, 조비(曹丕)가 한나라를 차지한 때(혹은 위(魏)·촉(蜀)·오(吳)나라 삼국이 정립(鼎立)하고 동오(東吳)의 손권(孫權)이 황제를 칭한 229년으로 보기도 함)까지 지속된 기간을 가리킨다. 
 
후한 말년 중앙정부의 정치는 암흑기에 접어든 상태였다. 황제는 허약하고 무력한 허수아비에 불과하였고 조정은 환관세력 십상시(十常侍)가 좌우하였다. 지방 호족세력들은 축적한 재력을 바탕으로 개인 무사로 무장할 만큼 성장하였다. 그 사이에서 온갖 수탈과 핍박이 농민 백성들에게 가해졌고 여기에 천재(天災)와 전염병 등이 더해지면서 곳곳에서 난이 일어나게 된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황건(黃巾)의 난이다. 
 
강력해진 세력의 지방 호족들은 황건의 난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군사적으로 더 큰 힘을 갖게 되었다. 동탁(董卓), 공손찬(公孫瓚), 원소(袁紹), 원술(袁術), 유표(劉表) 등의 쟁쟁한 군웅들이 서로 뺏고 뺏기는 전쟁을 이어가는데, 결국 조조(曹操), 손권(孫權), 유비(劉備)의 각축전으로 좁혀지면서 군웅할거의 국면은 마무리 되었다. 
 
여기서 전하여 군웅할거는 여러 강한 자들의 권력 다툼, 엎치락뒤치락하는 영웅들의 전쟁을 뜻한다. 중국 역사에서 후한 말기부터 삼국시대까지 동란의 시기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