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시위소찬ㅣ尸位素餐]
효의정(손승호)
2022. 3. 18. 13:53
○ 하는 일 없이 국가의 녹을 축내는 정치인
○ 尸(시동 시) 位(자리 위) 素(정성 소) 餐(먹을 찬)
시동의 공짜밥이란 뜻으로 하는 일 없이 국가의 녹을 축내는 정치인을 비유한 말.
한서(漢書의 주운전(朱雲傳)에 나오는 말이다. 옛날 중국에서는 제사지낼 때 조상의 혈통을 이은 어린아이를 조상의 신위에 앉혀 놓는 풍습이 있었다. 영혼이 어린아이의 입을 통해 마음껏 먹고 마시게 하려는 신앙에서 나온 풍습이었다. 이 때 신위에 앉아 있는 아이를 시동이라 한다. 시위(尸位)는 그 시동이 앉아 있는 자리이고, 소찬(素餐)은 맛없는 반찬이란 뜻으로 공짜로 먹는다는 것을 말한다. 즉, 아무것도 모르면서 남이 만들어 놓은 자리에 앉아 공짜밥이나 먹고 있다는 뜻으로 하는 일 없이 국가의 녹을 축내는 관리들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주운전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
금조정대신(今朝廷大臣;오늘날 조정대신들이)
상불능광주(上不能匡主;위로는 임금을 바로잡지 못하고)
하무이익민(下無以益民;아래로 백성들을 유익하게 못하니)
개시위소찬자야(皆尸位素餐者也;다 공적없이 녹만 받는 시위소찬자들이다.)
나라의 녹을 먹으면서 부정부패를 일삼는 공무원이나 정치인들을 가리켜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