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
[세월, 참 무상하다 / 김수용]
효의정(손승호)
2021. 11. 17. 13:41
저 산 너머
홀연히 가을이 간다
앙상한 가지에
머물던
마지막 잎새마저
바람에 떨어져 길을 잃고
거리를 떠돌고 있다
결코, 잡을 수 없는
너였기에
쓸쓸히 떠나는
너의 뒷모습 바라보며
겨울을 기다린다
지나간 추억을
회상할 틈도 없이
성큼 다가 온 겨울
가슴이 시리다
세월, 참 무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