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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백규ㅣ三復白圭]

효의정(손승호) 2021. 7. 5. 04:36



○ 백규를 세 번 반복한다
○ 三(석 삼) 復(반복할 복) 白(흰 백) 圭(홀 규)

백규를 세 번 반복한다는 뜻으로 말을 신중하게 한다는 뜻이다.

남용이 백규란 내용의 시를 하루에 세 번 반복하여 외우니 공자께서 형님의 딸을 남용의 아내로 삼게 했다. 남용은 춘추시대 공자의 제자이며, 그가 외운 시는 시경(詩經) 대아(大雅) 억(抑)에 나오는 다음 구절이다.

흰 구슬의 흠집은 그래도 갈면 되지만
말의 흠은 어떻게 할 수도 없다네

이 시는 본래 위(衛)나라 무공(武公)이 여왕(廬王)을 풍자하고 또한 스스로를 경계하기 위해 지은 것이다.

남용은 이 구절을 하루에 세 번씩 반복하여 외웠으므로 말에 신중 하려고 노력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공자는 조카딸을 그의 아내로 준 것이다. 세상의 모든 화근이 세 치 혀끝에서 비롯된다는 말이 있다.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기에, 말을 함에 있어 신중하게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