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화불단행(禍不單行)
효의정(손승호)
2021. 5. 26. 02:51
○ 재앙은 홀로 오지 않는다
○ 禍(재앙 화) 不(아닐 불) 單(홑 단) 行(다닐 행)
禍不單行이라 알아보기 쉬운 글자로만 된 이 성어는 宋(송) 나라 불서 ‘傳燈錄(전등록)’에 처음 등장한다.
이 책 權謀(권모)편에 실린 ‘福不重至 禍必重來(복부중지 화필중래)’가 그것인데 복은 거듭 오지 않으나 화는 반드시 겹쳐서 닥친다는 뜻이다. 또 모아놓은 곳을 찾아보니 '福無雙至 禍不單行(복무쌍지 화불단행/ 복은 짝지어 오지 않으며 재앙은 홀로 다니지 않는다)‘고 했고<水滸傳(수호전)>, '福無雙降猶難信 禍不單行却是眞(복무쌍강유난신 화불단행각시진/ 복은 거듭 오지 않으니 오히려 믿기 어렵고 화는 홀로 다니지 않으니 도리어 참되도다)’란 표현도 나온다<琵琶記(비파기)>.
禍福無門(화복무문)이라고 화와 복은 따로 들어오는 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부르는 대로 오는 것(禍福無門 惟人所召/ 화복무문 유인소소)이다<左傳(좌전)>. 禍福同門(화복동문/ 화와 복은 문이 같다), 禍福由己(화복유기/ 화복은 자기에게서 말미암는다)란 말도 있으니 마음을 잘 닦고 안전관리 촘촘히 하여 화가 이제는 복이 되는 일만 남도록 힘을 모아야겠다.
鷄卵有骨(계란유골), 雪上加霜(설상가상)도 불행이 연속으로 온다는 뜻의 성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