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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일지ㅣ巢林一枝]

효의정(손승호) 2021. 4. 27. 00:09


 
○ 새집을 지을 때 나뭇가지 하나로 족하다
○ 巢(새집 소) 林(수풀 림) 一(한 일) 枝(가지 지) 
 
숲에 새집을 지을 때 나뭇가지 하나로 족하다는 뜻으로 본분에 만족하여 더 많은 것을 탐내지 않음을 이르는 말로,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에 나오는 말이다. 
 
"뱁새는 깊은 숲에 둥지를 틀어도 의지하는 것은 나뭇가지 하나에 지나지 않고, 두더지는 강물을 마셔도 제 배를 채우는 데에 지나지 않는다.[鷦鷯巢於深林, 不過一枝. 鼴鼠飮河, 不過滿腹.]" 
 
자기 분수에 맞게 생활하고 과분하게 바라지 않는 자세를 말한다. 같은 고사에서 유래하여 언서음하(偃鼠飲河), 초료일지(鷦鷯一枝)도 같은 뜻으로 쓰인다. 그 외에 비슷한 말로 안분지족(安分知足), 안빈낙도(安貧樂道) 등이 있다. 반대로 끝없이 욕심을 부린다는 뜻의 기마욕솔노(騎馬欲率奴), 계학지욕(谿壑之慾), 득롱망촉(得隴望蜀), 망촉지탄(望蜀之歎) 등의 성어가 있다.